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워싱턴 위저즈에서 쫓겨났다.
위저즈의 에이브 폴린 구단주는 7일 위저즈의 홈코트인 MCI센터에서 조단을 만나 결별을 통보했다. “경영진 복귀를 환영할 수 없으며 협상의 여지도 없다”며 조단을 놀라게 했다. 충격을 받은 조단은 곧 “구단주의 일방적인 결정에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남기고 자신의 스포츠카를 타고 쓸쓸히 사라졌다.
위저즈가 NBA 역사상 최고 스타를 내친 이유는 성적부진은 물론 조단이 채용한 ‘직원’들간의 불화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계약관계를 쥐고 있던 조단과 한 코트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조단이 손수 뽑은 덕 콜린스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프론트오피스 직원들간의 불화는 결국 구단주가 칼을 뽑게 만들었다.
조단은 코트에 복귀하기 전 위저즈의 구단사장으로 채용됐는데 그가 관여했던 트레이드와 드래프트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팀이 계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도 결별의 배경이다. 조단은 지난 달 다시 은퇴하고 구단사장직에 전념하기로 했지만 그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조단은 새로 생길 샬롯 연고지 팀이나 시카고 불스 경영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단에 의해 위저즈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트레이드 됐던 리처드 해밀턴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조단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구단 사장으로는 잘 모르겠다.”
‘동부의 클리퍼스’로 불리던 위저즈는 조단 덕분에 2년 연속 홈 경기마다 입장권이 매진되는 호황을 누렸지만 전적은 110승179패로 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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