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부동산을 구입했던 미주 한인들이 한국내 기업들의 싸움에 휘말려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다.
한국 외국인 전용 호텔식 아파트인 삼성 밀라텔 쉐르빌을 구입했던 뉴욕 한인 10여명은 13일 저녁 모임을 갖고 시행사인 광명산업개발과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이 부실 공사를 이유로 법적 공방을 벌이는 바람에 투자에 대한 수익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밀라텔 쉐르빌은 지난 99년 총 125세대를 분양하면서 뉴욕 일대에서 26세대, LA 등 서부에서 45세대 등 한인 투자자를 모았다.그러나 2001년 완공된 쉐르빌의 시행사인 광명산업개발은 삼성중공업이 부실공사를 했다며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한인 세대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한인 수분양자들은 특히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투자자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재공사와 그 기간동안의 보장 수익을 연리 10.5%로 지불키로 협약서를 체결한 뒤 석달만에 재시공 완료에 대한 통고없이 일방적으로 공사 완료를 선언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의 한 투자자는 "삼성중공업과 광명산업개발이 IMF 당시 외화를 유치하는 차원에서 설명회를 갖고 ‘책임 시공 및 수익 보장’을 약속했다"며 "삼성측에서 정식 재공사 완료 절차를 밟고 그 기간의 수익을 지불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미주 한인 투자자들은 ‘삼성 밀라텔 쉐르빌 관리회’를 조직, 삼성측의 성실한 계약 이행을 촉구하면서 미주류언론에 적극 제보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한편 삼성 오퓨런스(총 253세대) 역시 시행사인 광명산업개발과 시공사인 삼성물산간의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돼 미주지역의 88세대 분양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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