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 교회 밀집
▶ 4차선서 2차선으로 줄어 병목현상
교회 신자 차량들 몰려 체증 불러
23번 뷰포드 하이웨이와 85번 하이웨이 사이 약 4마일 구간을 지나는 120번 둘루스 하이웨이. 북서쪽으로는 알파레타, 남동쪽으로는 로렌스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둘루스 주민들이 85번 하이웨이를 타기 위해 이 도로를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가뜩이나 2차선으로 좁은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을 따라 교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일요일이나 주말에는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기 일쑤다.
더구나 140번 도로를 지나 알파레타 쪽으로는 이미 왕복 4차선으로 확장돼 있기 때문에 둘루스 하이웨이를 타고 들어오면서 차선이 2차선으로 줄어들어 병목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
■ 교회의 거리(Street of Church)
뷰포드와 85번 하이웨이 사이 둘루스 하이웨이를 가다보면 길 양쪽에 교회들이 많이 보인다. 도로 양쪽에 있는 교회만 헤아려도 17개. 도로 안쪽까지 합치면 20여개(지도 참조)나 된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둘루스 하이웨이를 이른바‘교회의 거리(Street of Church)’로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크고 작은 교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로상에 교회들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말. 이 전에는 미국교회와 한인교회로는 보라감리교회와 영광교회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조지아연합교회·중앙순복음교회·연합장로교회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교회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98년 만나교회가 지미카터로 이전한 뒤 그 자리에 들어선 보라감리교회의 홍진표 담임목사는 “교회들이 여럿 모여 있으면 서로 잘해보려는 의식 때문인지 교회들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로 교파가 달라 신도 이동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교통체증 심화
85번 하이웨이 107번 출구에서 빠져나와 우회전, 둘루스 하이웨이로 들어서면 왕복4차선이다. 이 길은 보라감리교회를 지나 메도우 처치 로드까지 4차선을 유지하다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든다.
2차선은 뷰포드 하이웨이까지 계속되지만 뷰포드를 지나면 길이 확 트인다.
결국 2차선 구간에서 정체를 빚는다. 게다가 일요일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신자들의 차량이 빠져나오거나 들어가는 바람에 양쪽 길을 통제하는 바람에 체증은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특히 신자수 1천명이 넘는 대형교회가 많아 예배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로 집중돼 있어 차량정체는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만 드라이브 앞 미국교회인 Duluth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앞에는 경찰이 교통정리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 대책은 뭔가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 확장.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드는 구조상 교통흐름이 막히므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귀넷카운티는 현재 둘루스 하이웨이를 부분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나 문제의 구간에는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땅을 사야하는데 재원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감리교회 홍진표 목사는 “도로 확장으로 주변환경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한 둘루스 시민들이 확장을 꺼리는 것 같다”며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으로 교회들이 모이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난립하다 보면 교통체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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