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소환’반대 많아
34대37… 소환될 경우 후임엔
부스타만테 44:슈워제네거 12올 휴가시즌을 공식 마감한 노동절 연휴가 지나자 캘리포니아는 본격적인 ‘소환 정국’에 접어 들었다. 주지사 소환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한층 가열되면서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가주 한인들은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 34.3%, 반대 37.3%의 비율로 찬성 보다는 반대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약 주지사가 소환된다면 44.7%의 한인이 후임자로 크루즈 부스타만테(민주) 현 부주지사를 선택해 아놀드 슈워제네거(공화) 12.7% 보다 지지도가 월등히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일보가 캘리포니아주 선거 및 정치현안과 관련해 한인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주)한길리서치연구소 미주법인에 의뢰, 8월28~29일 LA에 직장을 갖고 있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현 주지사의 소환과 후임 주지사를 묻는 질문에 ‘모름·무응답’이 각각 28.4%와 42.6%나 차지해 여전히 정치현안에 무관심한 한인이 많았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정당이 한인과 같은 소수계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1.7%가 민주당이라고 답해 10.7%의 공화당과 정당지지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이슈로는 ‘침체된 경기상황’이 47.7%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재정적자(22.7%), 이민자 복지혜택 축소(14.0%), 세금인상(7.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300명중 투표권이 있는 한인은 168명이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환투표에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적극투표 41.5%, 가급적 투표 19.9%, 그때 가봐서 17.0%, 기권 21.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6%포인트다.
나이 적을수록 찬성많아 ‘변화 열망’
61%가 “소수계 우호정당은 민주당”
가주 당면과제 “경기침체·재정적자”순(주)한길리서치연구소 미주법인이 본보 의뢰로 300명의 남가주 한인 성인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의 최대현안인 주지사 소환(리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환에 대한 찬반은 성별과 연령별로 큰 차가 나 관심을 모았다.
즉 성별로는 남자(40.1%)가 여자(26.0%)보다 소환에 찬성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나이가 적을수록 소환 찬성이 많아 20대는 찬성 39.5%, 30대 36.4%, 40대 34.6%, 50대 이상 30.4%의 순이었다. 남성 보다는 여성, 연령으로는 젊을수록 현상유지 보다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후임 주지사로 한인들은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슈워제네거 보다 압도적으로 선호했으며 성별로는 남자(52.0%), 연령별로는 40대(48.1%), 직종별로는 화이트 컬러(51.4%)의 부스타만테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투표권이 있고 적극투표 의사를 표시한 응답자의 47.2%가 소환에 찬성하고(반대 38.9%), 51.4%가 부스타만테를 후임자로 선택(슈워제네거 15.3%)해 지지율의 차가 컸다.
또한 정당 지지도 면에서도 61.7%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소수계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편다고 답했으며 이중 투표권이 있고 적극 투표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72.2%가 민주당을 선택, 5.6%의 선택을 받는데 그친 공화당을 압도했다.
주정부의 당면과제로는 이민연차나 직업, 투표권 유무에 상관없이 침체된 경기상황(47.7%)과 재정적자(22.7%)가 지적됐다. ‘침체된 경기상황’, ‘재정적자’, ‘세금인상’등은 결국 경제문제여서 자영업(응답자의 61.0%) 비중이 높은 한인들의 특성상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복지혜택보다는 ‘돈벌이’에 장애가 되는 침체된 경기를 더 큰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300명중 투표권이 있는 168명의 41.5%가 소환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이상(47.9%), 거주기간이 길수록(21년이상 43.0%), 학생·주부·무직 등 기타(63.6%) 직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투표권 보유율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31.6%, 30대 50%, 40대 52.9%, 50대 이상 77.2%), 미국 거주기간이 길수록(5년 이하 0%, 6-10년 29.5%, 11-15년 44.6%, 16-20년 70.5%, 21년이상 89.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어떻게 이뤄졌나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의 사회여론조사 및 마케팅 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연구소‘(대표 이성철)가 체계적인 표본추출 및 분석과정을 거쳐 남가주 한인들의 정치적 여론을 형상화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조사다. 한인 성인남녀 300명의 표본추출은 한인업소록을 이용해 이뤄졌다.
직종별로 균형을 주기 위해 300페이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선택했으며 지역번호 213과 323을 선택, LA에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을 표본집단으로 삼았다. 수집된 자료는 통계프로그램 ‘SPSS/PC+’를 이용해 처리됐으며 각 문항에 대한 백분율을 계산한 후 인구사회학적 변수별로 분석됐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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