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한인사회복지회에서 노인담당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이성자(사진)씨가 연장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시절, 부유하지 않은 형편에도 새 고무신 한 번 사 신지 않으며 주위의 배고픈 사람들을 돌보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느꼈던 봉사의 아름다움이 어느 새 자신의 삶에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끼니를 걸러가면서도 굶는 사람들을 위해 먹을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한 이씨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연장자들은 한국의 연장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영어를 잘 몰라서 편지하나 전화한 통을 처리하지 못하는 연장자들을 돕는 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도움을 받지 못하는 연장자들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주로 코람 아파트와 무궁테라스를 방문, 연장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봉사하고 오후에는 복지회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이씨는 “늦은 나이에 카운슬링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며 “연장자를 돕는 일이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말한다.
20년 전 미국에 이민와 LA에 거주하던 중 10년 전 시카고 무디 신학대학에서 카운슬링을 공부하기 위해 시카고로 이주한 이씨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카고에서 연장자들에게 봉사하는 삶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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