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화제]
▶ 주지사 선거 출마한 애리나아 허핑턴
책을 쓰고 화제만발 정치평론가로 활약했다고는 하지만 막대한 선거자금을 감당할 만한 재산은 없다. 웹싸이트 모금을 통해 모은 선거자금이라야 몇줌도 안된다. 선거 운동원도 거의 없는 터에 대규모 광고전이나 유세전은 꿈도 꾸지 못한다. 게다가 그 자신 여자이면서도 여자에겐 집안일이 우선이라는 식의 원시적(?) 여성관을 드러내 맹비난을 자초했던 여류 정치평론가.
중년답지 않게 요란한 색깔로 손톱을 치장하고 캘리포니아주지사 소환선거전에 뛰어든 홍일점 애리아나 허핑턴 후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0년대 초반 보수적 정치평론으로 명성을 날린 허핑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미미하게 나타나자 차제에 정치 여론조사를 금지해야 한다는 등 ‘튀는 목소리’를 잇달이 내뿜으며 바닥표 훑기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석유재벌 출신 정치인이었던 전 남편 마이클 허핑턴이 지난 94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엉터리 컨설턴트들의 훈수에 의존했다 3,000만달러나 날렸다는 경험담은 그녀가 여론조사 무용론을 설파할 때 즐겨 쓰는 무기.
자신의 노선에 대해 허핑턴 후보는 과거 뉴트 깅그리치 공화당 원내총무의 정치혁명을 열렬히 지지했던 것과는 달리 나는 더 이상 공화당 소속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스스로 홀로 선 진보주의자라고 진단한다. 민주당과도 거리를 두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50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난 허핑턴 후보는 17세때부터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수학한 뒤 30세때 미국으로 이주, 뉴욕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명 앵커 바버라 월터스와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 허핑턴 후보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화제의 도마위에 오른 ‘정부 전복의 길’(2000년 발간) 등 9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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