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예찬론자인 최순길(73, 가든그로브 거주)씨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과 공유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탱고에서 스윙에 이르기까지 볼룸댄스에 일가를 이루고 있는 그가 한인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은 자기 삶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고 여가를 선용하는데 춤 만한 것이 없어요. 20대에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최씨는 칠순을 넘긴 지금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춤 덕분이라고 귀띔하며 혹시 무료하게 지내는 한인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한인 장년들에게 라인댄스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과거에 5년 동안 한인노인들에게 무료로 에어로빅을 가르친 경험도 있으니 춤을 가르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춤을 가르칠 때면 언제나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
3일 오후 1시 애나하임 시니어 센터에서는 ‘뉴욕 뉴욕’이란 노래가 흘러나왔으며 ‘토우 차차 원투’ 최씨의 구령에 맞추어 10여명의 한인 장년들은 라인댄스를 추고 있었다. 부부도 있었고 멀리 샌디에고에서 온 사람도 있었으며 배운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는데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OC 한미노인회에서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 김정혁씨는 스텝을 밟다보면 기분이 매우 상쾌해지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충만해 진다고 말했으며 한 여성회원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 스트레스 해소 등 기분 전환에는 최고라고 한마디 보탰다.
이곳에서 춤을 배우는 회원들은 22명에 달하고 있는데 빨간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를 입고 춤을 배우는 동안 한마음을 느끼게 되자 아예 ‘에버그린 라인댄스 클럽’을 결성했다.
최씨는 OC에 정착하던 89년 부에나팍 시니어 센터에서 백인에게 라인댄스를 처음 배웠다고 했다. 스텝이 틀리면 어떻습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증진을 위해 라인댄스를 배우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씨는 더 많은 한인들이 라인댄스를 무료로 배울 기회를 이용하길 바라고 있다. 강습시간은 화,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연락처 (714)750-8637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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