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학생>
말이 아름다우면 소리도 아름답고 말이 나쁘면 소리도 나쁜 것 입니다. 키가 크면 그림자도 크고, 키가 작으면 그림자도 작습니다. 지난 번에도 제가 그림자라는 소제로 이야기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에서 말이지요. 이번에는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이름이란 말에 따르는 소리와 같고, 몸이란 형체에 따르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말을 삼가면 상대방도 그것에 화답하는 좋은 말이 나올 것이고, 행실을 삼가면 상대방도 그것에 화합하는 착한 행실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나아가는 것을 보면 들어올 것을 알고, 가는 것을 보면 올 것을 압니다. 이것은 바로 그러한 까닭을 먼저 아는 이치입니다. 누구나 이런 이치를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란 참 어려운 것입니다. 주는 것도 없이 미운 사람이 있어 못되게 굴 수 도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그릇됨을 깨닫지 못하고 남을 탓할 수 도 있습니다.
남의 행실을 헤아리는 것은 내 자신의 일이고, 나의 행실을 살펴보는 것은 남의 일입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나오 반드시 그를 사랑하고,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나도 반드시 그를 미워합니다. 백성을 사랑해야 왕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백성을 미워하면 나라는 망하는 것이 바로 남이 나의 행실을 살펴보는 것의 예가 되는 것입니다. 이치가 이렇게 분명한데 나갈 때 문을 잠그지 않고, 걸을 때에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고난과 어려움을 자초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옛 말에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였고, 고운 말이 가면 고운 말이 오고, 착한 행실을 하면 착한 행실이 돌아옵니다. 이것은 마치 거울을 향해 웃음지으면 거울 속의 내! 웃음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을 항상 경건하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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