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을 만나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꼴을 보면 예수 믿고 싶은 생각이 없다하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 분들은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하지 말고 삶으로 보여달라고 말씀합니다. 목사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그야말로 유구무언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우체부와 같은 심정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체부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가 전한 편지를 뜯어보고 울고 웃고 합니다. 우리에게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주는 편지와 같이 우체부의 인격과 삶이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실상 모든 우체부가 고매한 인격과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아닐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진정한 변화를 주는 것은 우체부가 아니라 그가 전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우체부가 편지를 전하는 심정을 가지고 예수 믿으라고 전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을 기쁘게 하고 ‘이렇게 살아서 어떻게 하나’하고 반성하게 하는 것은 바로 복음의 말씀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인 예수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믿음에서 믿음으로 이르게 한다(롬1:17)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결국 사람을 진정으로 변하게 하는 것은 예수 님이지 예수 믿는 사람의 겉에 나타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입만이라도 놀려서’ 기쁜 소식을 우체부의 심정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저와 제 아내는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울 정도의 인격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부모가 되고 나서 부모 노릇 하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님들도 많을 것입니다. 완벽하지 못한 우리 부모들도 계속 ‘입을 놀려’ 자식들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예수 믿는 모든 분들이 오늘도 열심히 예수님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운 분들이 있으면 그 사람 대신에 그 사람이 전하는 예수님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견월망지’(見月忘指)라는 말과 같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마시고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심이 상처 덜 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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