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혹한이 반복되면서 한인 경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초에는 진눈깨비에 이은 폭우까지 예보돼 홍수가 우려되고 있다.
필라 인근 델라웨어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지난 주 폭설에 이은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즈니스도 꽁꽁 얼어붙었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어퍼 더블린에서 세탁소를 하는 S 씨는 직원 7명의 주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손님이 전혀 없다면서 겨울철이 세탁업계의 동면 기라고 하지만 올해처럼 매출액이 떨어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
다.
4개의 세탁소와 드롭 스토어를 운영하는 Y 씨도 매출이 예전보다 40%나 줄어들었다면서 소규모 세탁소들이 뱅크럽시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필라 시티 라인에서 블랙퍼스트 겸 점심 음식점을 하는 L 씨도 지난 한 해 동안 불황을 겪었지만 특히 올 겨울 들어 날씨가 좋지 않자 손님이 뚝 끊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로서리나 비어델리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추운 날씨와 녹지 않은 눈을 바라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다.
노스 필라 5가에서 중국 음식점 태화관을 운영하는 김옥칠 사장은 우리 집에는 5가 도매시장에 물건을 떼러 오는 타 지역 거주 한인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그들도 ‘장사가 한돼 죽을 지경’이라고 말한다면서 언제나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게 될 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필라 한인 사회에는 동포들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기관이 없어 구체적인 불황 지표를 찾을 수는 없지만 한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는 기온처럼 한파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기상 관계자들은 1월 마지막 주말에 강풍에 이은 혹한으로 체감 온도가 화씨 0도(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겠으며 2월에 접어들면서 폭풍우가 올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필라 일원에서 2월 2일(월) 저녁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밤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겠다고 전망했다. 또 2월 3일(화)에는 폭우가 내려 녹기 시작한 눈과 함께 홍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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