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트랜드
조만간‘리플효과’영향전반적 고용증대 기대
크고 작은 미국의 기업들이 최근 인력을 보강하기보다는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 소프트웨어 등 직원들의 작업능률을 향상시켜 주는 기계 업그레이드에 치중하고 있다.
21만7,000개의 개인은퇴 구좌(IRA)와 기업은퇴 플랜을 관리하는 퍼스트 트러스트사의 덴버 오피스는 최근 4대의 휼렛 패커드 서버 컴퓨터를 매입했다. 이로써 복잡한 금융관련 서류작성을 25시간에서 90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오피스는 조만간 이같은 서버 컴퓨터를 10대 더 마련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 컴퓨터를 사용할 인력을 더 보강할 계획인가? 퍼스트 트러스트사 기술부장 제프 나이트의 대답은 “아니요”이다. 900명의 기존 직원을 풀가동, 그들의 작업능률을 올리면 인력 보강 없이도 돌아간다는 것이다.
미전국에서 제일 큰 소매체인인 시어즈 로벅사도 마찬가지다. 최근 IBM으로부터 3만대의 레지스터기를 구매했다. 북미주에 산재해 있는 2,700개 업소의 재고품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회사 대변인 크리스 브래스웨이트도 “재고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편일 뿐 신규고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레지스터기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은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IBM이 하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기계만 업그레이드시키고 신규채용은 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구매 효과는 곧 테크 기업들로 확산되어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사 같은 블루칩 회사들은 수익증대와 함께 고용창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테크 제품 업그레이드화가 물결처럼 번져 결국 미전국적으로 고용은 증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1990년대에서 교훈을 얻어올 수 있다. 당시 수천개의 테크 제조업종이 저임금 지역인 중국 등으로 빠져나갔지만 이는 하드웨어 가격 하락을 불러왔고 그만큼 대중들은 컴퓨터를 쉽게 소유할 수 있었다. 컴퓨터가 확산되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컴퓨터를 네트웍으로 연결하는 테크니션이 필요해 결국 미전국적으로 고용증대가 이루어진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기업들이 지난 3년 전에 비해 대대적으로 테크 기계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으므로 조만간 전반적인 고용증대라는 ‘리플효과’가 일어날 것을 기대해도 좋으며 이는 투자가들에게도 청신호라고 귀띔하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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