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편집 디자이너>
컴퓨터를 비롯하여 요즘 쏟아지는 문명의 이기들-DVD 플레이어, 셀폰, 디지털카메라, 핸드헬드(PDA), 등-은 광고에서 보듯이 엄청난 기능들을 자랑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제품들을 사려고 광고 문구를 보는 순간 뭐가 무슨 말인지 통~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제일 사기 쉬운 방법은 아주 싼 것도 아니요, 너무 비싸면 잘 사용할 줄도 모르겠고 적당히 중간값에서 제품을 선정한다. 그러나 정작 제품을 사고 나면 사용할 줄 몰라 걱정이다. 두꺼운 매뉴얼을 처음부터 읽고 나서 잘 사용하겠다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그 고가의 제품은 한 기능 떨어진 중고가 되어버리기 일쑤이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이다.
바쁘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요즘의 최신 제품들을 가장 빨리 터득하는 방법은 먼저 두드리고 클릭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나 셀폰도 골치 아픈 매뉴얼은 나중에 읽더라도 있는 버튼 모두를 하나 하나씩 2~3시간쯤 눌러보라. 아~ 이 기능은 여기에 두었구나!, 요걸 누를 때 마다 사진이 지워지네, 요것을 누르니 시간이 반짝거리고. 등등, 버튼을 눌러 기능을 터득하는 데는 당연 애들이 훨씬 빠르다. 아마도 제일 느리다면 나 같은 아줌마들일 것이다. 가장 큰 걱정 때문에; 비싼 것 고장내면 어쩌나. 고장나면 과감히 리턴하라. 미국은 소비자 천국인데. 전혀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누르면서 배우기를 권한다. 누르고 찍다 보면 왜 안될까 궁금할 때가 있다. 그 때 매뉴얼을 읽어 보면 해결책이 나온다. 그러나 매뉴얼을 읽지 않고도 모든 기능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보다 고급화된 사용법(요령과 스킬)은 반드시 책에 나와 있다. 초보자 딱지를 땐 고급 사용자일수록 그때는 이론적으로 다시 무장한 후 제품(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땐 완전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또 한 발 앞선 사람들은 장비(컴퓨터 또는 프로그램)에 대한 표준화된 의미를 생각하면서 배운다. 기기나 프로그램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일률적으로 표준화된 기능 메뉴라든가 그림 표시(아이콘)들을 따르기 때문에 한 가지에 익숙하면 다른 제품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컴퓨터도 우선 보이는 데로 찍고 누르면서 화면 이동을 잘 살펴보라. 그리고 나서 책을 읽을 때 여러분은 이미 초보 수준을 벗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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