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세 늦깎이 학생 등 7명...교사 자원봉사 절실
어쩔 수 없는 형편 속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7명이 고교 졸업 인정서가 주어지는 대학 입학 검정 고시(GED, General Education Diploma)에 합격하기 위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고 있어 격려를 받고 있다.
노스 필라 근교 첼튼햄 타운십에 있는 불우 청소년 선도 단체인 뉴 비전(회장 채왕규)사무실에서는 이광호 첼튼햄 고교 교사와 한경민 전도사 등이 자원 봉사자로 나서 16세 어린 소년부터 23세의 늦깎이 학생 등 불우 청소년 7명에게 무료 GED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중고교 과정의 영어, 수학 등을 배우고 있는 이들 청소년들은 낮에는 그로서리 종업원(16세), 던킨 도너스 캐시어(22세), 세탁소 프레서(23세) 등으로 일하면서 저녁 7시만 되면 뉴비전 사무실로 모이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수학 과목에 합격했다. GED는 수학, 영어, 과학, 화학, 사회 등 5과목의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 더욱 정진해야 한다.
그러나 작년 9월 이 무료 강의를 시작한 채왕규 회장은 보람보다 걱정이 더 크다. 과학, 화학, 사회 과목을 지도할 자원 봉사자를 지금껏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이들 불우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저녁 식사비용도 만만치 않아 속마음만 태우고 있다.
채 회장은 작년 9월 여성 골프회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한 뒤 수익금 6,000여 달러를 뉴비전에 기부해 이를 종자돈으로 GED 교육을 시작했다면서 책을 살 수 있는 학생들은 자비로 구하도록 했지만 이 조차 여의치 않은 수강생이 적지 않아 책까지 제공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딱한 뉴비전의 사정이 알려지자 필라 한인 사회에서 이들을 돕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윤두환 장학회(간사 이귀옥)는 뉴비전의 GED 수강생이 합격했을 경우 장학금 500달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설 학원인 예일 아카데미(원장 양태권)도 뉴비전 수강생 중 2명에게 영어와 수학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채왕규 회장은 그랜트 전문가를 소개받아 펜 주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고교 중퇴자를 대상으로 봄철 GED 수강생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뉴비전 사무실(215-782-3789)에서 받는다. 강의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월, 금요일 오후 6~10시에 실시된다. 또 뉴비전은 GED 교사를 비롯한 벅스 카운티 각 교육 상담 및 통역, 남부 뉴저지 체리힐 지역의 상담을 맡아 줄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215-782-3789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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