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 스튜워드의 유죄평결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권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스튜어트 소유인 리빙옴니미디어 주식들에 대해 매각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리빙옴니미디어의 주식은 3.17달러가 떨어진 10.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죄평결 마사 스튜어트는
뛰어난 살림솜씨 사업접목
가정생활 정보·물품 판매
거부된 ‘신데렐라’ 기업인
사법방해와 음모, 허위진술 등 혐의로 6일 유죄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을 받을 수 있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전 회장은 요리, 집 단장 등 가정생활 관련 서적 출판에서 시작해 억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인이다.
평범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스튜어트(63)는 결혼 후 요리, 바느질, 집 단장, 화초 가꾸기 등 살림살이 재주와 풍부한 정보를 십분 활용해 엮어낸 살림정보 책자 `엔터테인먼트’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삽시간에 유명 인사로 탈바꿈했다. 87년에는 할인점 K마트의 컨설턴트 겸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90년에는 타임워너의 출판사업 부문과 제휴해 `마사 스튜어트 매거진’이라는 잡지를 출간했다.
스튜어트는 99년 가정생활 정보 제공과 관련 물품 판매를 위한 출판, TV, 소매, 인터넷 마케팅 등 사업을 벌이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고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자신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1년 12월 생명공학 업체 임클론의 주식 4,000여주를 부당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그가 주식을 판 시점은 이 업체가 개발한 결장암 치료제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검찰 기소에서 스튜어트는 사기혐의는 면했지만 입은 타격은 엄청나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이 일면서 그가 운영하는 매체들의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고 매출도 급격히 감소했다. 임클론 주식거래 스캔들이 불거진 후 스튜어트는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직을 내놓아야 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기업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도 사퇴했다. 뉴욕 증권거래소도 독자 소송을 추진중이다.
그가 임클론 주식을 부당 거래해 챙긴 이득은 23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억만장자에게는 `푼돈’에 불과한 작은 이득을 구하려다 잘 나가던 여성 기업인은 끝도 없는 나락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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