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오렌지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참가한 남가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소속 회원들이 ‘KART’ 배너를 들고 코스를 뛰고 있다. <김영수 기자>
80도가 넘는 한 여름 기온속에서 열린 올 LA마라톤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한인축제를 방불케 했다. 특히 영락교회 교인들은 ‘사랑의 달리기’ 캠페인과 함께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해 한인커뮤니티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했다. 이날 마라톤의 이모저모를 엮어본다.
영락교회 500여명 참가
단합실천 감사헌금 전달
◎…주일 열리는 마라톤 참가에 대한 일부의 반대로 관심을 모았던 영락교회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무려 500여명이 이번 마라톤에 참가해 사랑과 단합을 실천. 30여명의 교인과 풀코스를 완주한 림형천 담임목사는 “힘들지만 보람있었다”며 “타커뮤니티에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지역사회와 가까워 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락교회는 이 날 오후 4시 ‘사랑의 달리기 감사예배’를 열고 캠페인으로 모금한 헌금을 ▲젊음의 집 ▲나눔선교회 ▲시온복음선교회 ▲푸른초장의 집 ▲물덴동산 ▲APCTC(정신장애자 후원단체) ▲세인트 빈센트 병원 ▲링컨하이츠 튜터링 프로그램(교회인근지역 청소년 방과후 프로그램) 등 6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인타운 중심부인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로에서는 태권도와 한국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유수경 가야 한국전통무용단과 아메리칸 마샬아트 아카데미, 모닝캄 마샬아트 관계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흥겨운 공연을 펼쳐 선수와 관객의 흥을 돋구었으며 한미은행 홍현기 부행장을 비롯한 6명이 직원들과 한인 학생이 주축이 된 밴나이스 고교 봉사동아리 ‘인터액트’ 회원 30여명도 음료수를 건내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사랑고백 피켓 장사진
◎…LA마라톤은 온 가족의 축제임을 실감케했다. 골인점 뒤에 마련된 가족과 마라토너들의 만남의 장소는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사랑해요, 당신’ 등 문구가 새겨진 피켓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땀으로 범벅이 된 마라토너들은 지친 다리를 끌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피켓을 발견하곤 환한 웃음으로 가족들과 포옹을 했다.
◎…LA 다운타운지역이 86도를 기록한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낙오자가 속출하기도. 특히 마의 20∼23마일 코스에 속한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앰뷸런스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많은 참가자들은 뛰기를 포기한 채 걸으면서 한인타운 지역을 통과했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한인 중에는 휠체어부에 참가한 홍석만(28·제주)씨가 1시간51분10초의 기록으로 휠체어부 18위를 차지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홍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왔다. 여자부에서는 헤일리 호(38·애너하임)씨와 헬렌 김(39·LA)씨가 100위안에 들었다. 호씨는 3시간32분04초로 여자부 35위에 올랐고, 김씨는 3시간2분20초로 60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인 마라톤 동호회가 대거 참석, 동부달리기 모임 60명, 남가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50명, 한인마라톤클럽(KMC) 43명, 이지러너스 30명 등 약 30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노란색, 빨간색 등 동호회 셔츠를 입고 함께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이의헌·김정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