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하아― 그 사람 참.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어도 유분수지. 입만 벌리면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니, ㅊㅊㅊㅊ
그분처럼 솔직한 사람이 또 어디 있어요? 딴 사람들은 모두 생각대로 말 따로 하는데 그렇게 솔직하니 얼마나 신선해요? 아이고 너희들이 생전 어려운거 보구 자랐냐? 배곯아 본 적이 있냐? 빨갱이가 뭔지도 모르는 철딱서니들이 그사람들도 우리동포 아니어요? 저희들 이익만 추구하는 미국인보다는 핏줄이 가까운게 아닌가요? 핏줄 핏줄 하지만 너희들이 6.25를 겪어 봤냐? 지구상에서 왜 공산당들이 슬금슬금 없어지는 줄 아냐? 너희들이 언제 공산당 맛을 봤다고들 그래?
그런데 미국에 오래 사신 분들은 거의가 한결같이 숭미주의자들 같아요? 숭미가 아니라 고마운 걸 느끼는 사람들이야 정말로 고맙다고 느끼세요? 암 고맙다 마다. 6.25때 이 사람들 아니었으면 우리가 어떻게 되었게? 지금 우리나리가 얼마나 잘 사게 됐는데 뭣 때문에 미국에 꿀려지냅니까? 지금 우리 나라가 잘살게 된 게 누구 덕인데?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된 거죠
어렵던 시절 수출, 수출 외칠 때 그 수출품이 어디로 간 줄 이나 아냐? 6.25때 미국이 끼어들지 않았으면 우리는 지금 두 쪽이 아닌 통일된 나라일텐데요? 그렇지 통일된 조선인민공화국이겠지 그렇다고 꼭 나쁘게 되었으리라고 어떻게 단정하나요? 너희들이 정말로 수령님 모시고 배 곯아가며 혼나봐야 정신차리겠냐? 통일이 되었으면 어찌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너희들 세대는 말하는 것 하나는 정말로 끝내준다. 도대체 막히는 구석이 없구나? 하여튼 미국이 한국을 위해서는 존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사람이 도움 받은 은혜를 잊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건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 그들이 괜히 도와주었겠어요? 다 저희들도 필요가 있어서 도왔겠지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반미데모는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이민보따리 싸는데는 왜 들 그리 잽싸냐? 데모하는 부류와 이민가려는 부류는 다르죠 그럼 너희들은 미국엔 왜들왔냐? 공부하러 왔죠너희들이 그렇게 미워하는 나라에서 공부가 제대로 되겠냐? 하여간 학문이 발달한 곳이니까 배울게 있겠죠 아무쪼록 배우려면 제대로들 배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의 분단은 비단 남한 북한만의 문제가 더 이상 아니다. 해외 교민이 백만대를 한참 지난 이시대에는 또 하나의 분단이 엄연히 존재한다. 대부분의 이민 일세들은 고국을 떠날 당시의 사고방식에서 고국을 바라보는 눈이 고정되고 만다. 다시 말해 한국적 나이는 그 순간에 멈추어 여생을 지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래 전 고국을 떠난 분들일수록 보수적 색채가 강한 건 자연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 그간 한국 정치가 흑백논리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았지만 지금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서도 흑백논리는 엄존한다.
젊은 세대는 ‘코미디언’들이 대통령을 놀리는 그런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가 얼마나 대단한 발전이냐고 스스로들 대견해하면서도 기성세대와는 타협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팽팽한 평행선만 유지하려드니 ‘친노’, ‘반노’라는 웃기지도 못하는 ‘코미디’가 계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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