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안 가결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번째 대통령 권한 정지라는 긴박한 사태가 발생하자 필라 한인 동포 사회에서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탄핵 반대 모임이 결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안이 가결된 후 이에 울분을 품은 동포 10여명은 지난 15일 모임을 갖고 ‘탄핵을 반대하는 필라델피아 동포 모임’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오는 21일(일) 오후 6시 젠킨 타운에 있는 영빈관 식당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대 동포 간담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193명의 국회가 당리당략에 따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탄핵을 가결했다면서 다수의 국민들이 탄핵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어 해외 동포들도 힘이 되고자 감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3공 시절 민주화 투쟁을 벌이면서 김대중 구명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이흥섭 씨, 전 필라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한 평통 자문위원 김세경 씨, 북한 돕기 운동에 적극적인 김경지 씨, 그리고 이성환 등이 포함돼 있다.
탄핵 반대 동포 간담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경 씨는 이날 한국에서의 탄핵 반대 운동 현장을 TV로 중계 방송하면서 참석자들의 자유 의견을 듣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지 씨는 이날 탄핵 반대 서명 운동까지는 벌이지 않지만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으 뜻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지 씨는 탄핵 안에 대한 찬반 논쟁이 워낙 치열한 점을 의식해 탄핵 찬성 측에서 토론회를 제안하면 발전적인 의미에서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측에서는 올 것이 왔으며 탄핵은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집단 행동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황석규 자유 민족 민주 회의 필라 지부장은 탄핵이 당연하며 헌법 재판소에서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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