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 목매는 것 보고
카운슬러, 카메라 촬영만
플로리다주의 한 소년원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10대 원생을 구조하지 않고 카메라로 촬영한 소년원 카운슬러가 17일 미성년자를 위험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샌드라 트로터(41)는 지난 2000년 6월 앤소니 두마(15)가 허리띠로 목을 맨 채 공중에 대롱거리는 모습을 보고 “혹시 나중에 수사 당국에 도움이 될까 싶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앤소니는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며 트로터가 110파운드에 불과한 그의 몸을 약간이라도 떠받쳐 주었더라면 충분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로터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어머니와 몸싸움 끝에 체포돼 소년원으로 보내진 앤소니는 입소 첫날부터 카운슬러에게 “허리띠로 자살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으며 결국 19일만에 이를 행동에 옮겼다. 그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한달만에 숨졌다.
한편 그의 어머니 셜리 핀리는 소년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루터런 서비시스 플로리다와 합의에 도달한데 이어 주 청소년교도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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