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웨스트 코비나>
많은 사람들이 부시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호전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 악과 타협하지 않는 정의와 미국이 아니면 해낼 수 없다는 신념과 사명감, 그리고 목숨까지도 내어놓은 용기 있는 사나이로도 볼 수 있다.
악과 맞서는 것보다는 타협하는 것이 편안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옛날 한국 시장 바닥에는 깡패들이 구역을 정해놓고 상인들로부터 정리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상인들은 이런 불법에 맞서 싸우기 보다 타협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생각, 법에 호소도 않고 순순히 그들의 요구에 응했다. 악은 그렇게 해서 조장되어 가는 것이다.
요즘 한국국민이나 지도자들도 맞서 싸우기보다 쌀, 비료 등을 퍼주고 돈을 쥐어 주면서 원자탄으로 위협하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악동의 비위를 상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평화가 유지되는 줄 알고 있다. 쌀과 비료, 얼마간의 돈 때문에 또는 우리가 구호처럼 외치는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그들이 남침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과 이를 용납지 않는 미국의 존재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리비아가 핵 개발 포기를 선언한 것도, 이란이 핵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굽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이러한 미국의 단호한 결의와 행동 때문인 것이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라 오직 비겁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고 파괴하는 것이 그들의 수법이기 때문이다. 9.11 사건에서 우리는 무고하고 죄 없는 많은 사람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살륙하는 광경을 똑똑히 보아왔다.
부시인들 대통령 직에서 떠나 경호원 없는 평민으로 텍사스 목장에 돌아갔을 때 테러리스트들의 복수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 할 수 있겠는가. 훗날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가 민주화되고 아랍 세계가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릴 때 후세 사가들이 부시는 세계 평화의 초석을 마련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기록할 것이라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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