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 210번을 타고 가다가 아케디아 근방의 샌타애니타 출구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길은 곧 산길이 되면서 계곡을 따라서 샌개브리엘 산 속으로 직통 들어가게 된다. 이 계곡이 샌타애니타 캐년이다. 샌타애니타 캐년은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우거진 활엽수에 풍광이 뛰어나서 오래 전부터 남가주 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주말 휴양지 중의 하나이자 샌개브리엘 산 속으로 통하는 중요한 진입로 역할을 했다.
산 속으로 들어가면 챈트리 플렛이라고 하는 공원에서 일단 찻길이 끝나는데 피크닉 장소며 하이킹 트레일, 캠프장 등이 이 챈트리 플렛을 중심으로 사방에 산재해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 지역이 샌개브리엘 산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지역이라고 한다. 1850년에 현재 댐과 저수지가 있는 지점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너도나도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채광산업은 결국 단명으로 끝났고 대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러오는 주말 휴양객들을 상대로 한 휴양지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소개하려는 이 코스는 왕복이 8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400피트이다. 아마추어 등산가한테는 약간 어렵고 프로한테는 쉬운 코스라고 한다면 적절한 등급이라고 하겠다. 파킹장에 차를 세워두고 입구에 있는 게이트를 넘어 Gabrielino Recreation Trail 사인을 따라 잘 포장된 방화도로를 내려간다. 반마일쯤 가면 윈터 크릭 다리를 건너게 되고 또다시 반마일쯤 더 가면 길 양옆으로 개인 별장들을 지나면서 길은 네 갈래 길이 된다. 곧장 가면 폭포로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두 개의 트레일이 있는데 어느 것을 택해도 된다. 가장 왼쪽 길이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가 쉽지만 중간길이 폭포의 바로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경사는 약간 심해도 가는 도중에 경치가 일품이다. 이 두 길이 1마일쯤 가면 서로 합쳐진다. 길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1.5마일쯤 더 가면 캐스케이드라는 피크닉 장소가 나온다.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로 바비큐 시설이 다 되어 있다. 캐스케이드 피크닉 장소를 통과해서 반마일쯤 오르막길을 더 올라가면 이 트레일의 종점인 Spruce Grove Trail Camp에 다다른다. 이 코스는 샌타애니타 계곡 동쪽 지역을 돌아보는 트레일인데 11월에서 6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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