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은 아시안 계 여성 이민 자인 엘레인 L. 차오 여사입니다. 차오 장관은 지난 주 ICAS에서 매년 시상하는 자유상을 수상하기 위해 필라에 왔습니다. 시상식에서 차오 장관의 연설을 들으면서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1만7,500명의 공무원과 한해 72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노동부의 수장으로서 상당히 강해야만 할 수 있는 그 업무를 부드러운 여성이 감당할 때 본인의 말대로 왜 어려운 일이 없겠습니까만 차오 장관의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은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행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
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8살 때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 어떻게 해서든지 영어를 배우려고 애쓴 평범한 이민자의 딸인 차오 장관의 머리 속에 박힌 사상은 ‘고립과의 전쟁’(fighting against isolation)이었습니다. 이민 1세인 중국인 아버지는 딸에게 ‘아주 작은 세계’에 정착하지 말고 더 넓고 깊고 높은 세계로 비상하도록 격려하였고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지 미 주류 사회 속으로 들
어가려는 개척자의 정신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 인생관이 장관이 된 후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어 노동부는 외국 회사에게 활짝 문을 열고 기회를 줌으로서 6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습니다.
차오 장관은 아시안 계통의 이민자의 딸이라는 엄청난 자산이 오늘의 자기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연설해 큰 감동과 소망을 주었습니다. 차오 장관은 어려운 이민 초기 생활을 이길 수 있게 한 힘은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강력한 가족 중심의 가치관,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건전한 근로관,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하고 도와주려는 건전한 도덕관과 윤리의식, 하나님을 믿어 내일에의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차오 장관은 가족이 속한 커뮤니티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공동체의 가치관 속에서 부모님을 공경하면서 살아왔다는 말을 하면서 감격에 벅찬 눈물을 흘렸고 이에 동감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감동이 되어 왔습니다.
8살 때 이민 온 중국계 소녀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이웃들을 돕는 가운데 미국의 장관이 되었습니다. 교통부 장관은 노만 미네타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이제 한국계 장관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민자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더 넓은 주류 사회 속에 뛰어드는 우리 이민자들이 되기를 다시 한번 다짐하
여 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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