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전화에 여성 알몸수색 피해자 속출
식당에 전화를 걸어 장물을 갖고 있는 여성 용의자의 생김새 등을 묘사한 후 이들에 대한 알몸수색을 지시하는 장난전화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범인은 경관, 혹은 식당 체인점의 지역본부장을 자처하며 식당에 전화를 걸어 절도 용의자, 혹은 장물 소지 용의자가 그곳에 있으니 알몸수색을 하라며 용의자의 나이와 인종, 대략적인 생김새 등을 일러준다.
이같은 장난전화의 최근 피해자는 지난주 애리조나주 파운틴힐스의 한 타코벨에서 수표책 절도 용의자로 몰려 남자 매니저에 의해 알몸수색을 당한 17세 백인 소녀. 타코벨의 매니저는 경관을 자처하는 발신자의 지시에 따라 소녀의 내밀한 곳 안쪽까지 샅샅이 조사했다.
1999년부터 애리조나는 물론 사우스다코타, 매서추세츠, 인디애나, 유타와 오하이오 등지의 버거킹, 웬디스, 애플비스 등 패스트푸드체인점을 골탕먹인 수십건의 장난 전화로 철창신세를 진 식당 매니저도 있다.
사우스다코타 래피드시티의 한 패스트푸드점 전 매니저는 지난해 6월 19세 여성 직원을 발가벗기고 3시간 동안 ‘신체 수색’을 벌여 불법감금 및 2급 강간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달 무죄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피해여성은 앨런 매티스가 경관을 자처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은 후 자신을 발가벗겨 무릎 위에 억지로 앉힌 다음 가슴과 성기를 비롯한 전신을 손으로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티스는 경관의 지시에 따랐을 뿐 성추행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비단 여성만 알몸수색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나이가 어린 여성이 알몸수색을 표적이 되지만 지난 2월에는 웬디스의 남자 직원이 여성 지배인에 의해 몸수색을 당한 뒤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엉뚱한 사람에게 봉변을 가하는 연쇄 사기전화의 범인을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