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순<주부>
사순절 기간에는 회개를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하며 참회하는 절기로서 금년에는 성회수요일인 2월25일부터 부활주일 전날 4월10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말한다. 사순절 중 마지막 주일은 종료주일이며, 종료주일 후 4월 4일(월)-10일(토) 까지는 고난주간이다. 고난주간에는 성만찬과 세족식을 하며 예수수난일인 금요일은 성 금요일로 지킨다.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금식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절제를 하며 지낸다. 지난 주일 (종료주일) 에는 교회에서 성만찬을 하였다. 나는 성찬을 받을 때, 깨끗한 옷을 준비하고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며 작은 예물을 준비하는 정성을 가지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찬을 받는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다.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으며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다. 그렇게 큰 이적들을 행하시면서도 “나를 기념하라”고 하지 않으셨으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시는 성만찬을 행하실 때에는 이 일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없이는 해답이 없다고 한다. 일본의 신학자 우찌무라간조는 “성경을 보자기에 넣고 짜면 피가 나온다”라고 하였다. 이 세상에 누가 자기의 죄 때문이 아닌 타인의 죄를 위해 대속으로 죽으면서 기억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우리의 죄를 지시고 목숨을 바치셨는데 우리는 혹시 “당신은 누구세요?” 라고 하지는 않는지… 사랑의 속성은 상대적이라 사람만이 신의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예수님도 우리의 사랑을 원하신다.
나는 나의 일생이 고단하고 삶이 지칠 때 마다 목숨 걸고 나를 사랑해 주신 주님을 생각하면 다시금 힘과 용기가 난다. 이 세상에 누가 나를 위해 또 당신을 위해 목숨을 내어 주겠는가? 만왕의 왕이신 주님은 나 때문에 죄인 되셨고 고난 받으셨고 그 부끄러운 십자가를 지시며 사랑의 본을 보여주셨다. 나 또한 주님의 삶을 본받아 모든 이의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섬김의 삶을 살기를 원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까지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땅끝까지 전하라는 그 말씀을 받들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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