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교도 “사드르 만세” 시아 교도들이 바그다드에서 예배를 마친후 ‘무크타다 알 -사드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포스터 가운데 왼쪽이 알-사드르이다.
팔루자 진압작전 계기 ‘형제애’결속
“저항세력 돕자” 민병대원 대거 몰려
이라크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공세로 인해 라이벌 관계였던 수니파와 시아파가 ‘형제애’로 재결속, 전례 없는 공조를 보이고 있다.
미군이 지난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가장 우려했던 문제 중 하나는 후세인 정권아래 권력을 독점했던 수니파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내전에 휩싸일 가능성이었다.
지난달만해도 2일 바그다드와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대규모 동시다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140명 이상이 숨지면서 시아파와 수니파는 불신의 골이 깊어질 듯했으나 미군의 팔루자 진압작전을 계기로 상황이 돌변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많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은 지난주 팔루자에서 발생한 미국인 민간 경호업체 직원 4명의 피살과 사체 훼손사건을 즉각 비난했지만 이번주 들어 미 해병과 저항세력간 교전으로 민간인 사상자 수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태도는 바뀌고 있으며 특히 미군의 한 사원에 대한 공습으로 완전 돌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 시내 각 사원들은 “팔루자에서 싸우고 있는 자녀들과 형제들을 위해” 헌혈과 기부를 호소, 기증된 음식 및 의료장비들을 실은 트럭들이 시아파 깃발을 날리며 팔루자의 수니파 사원으로 들어섰다. 한편 과격 시아파 마흐디 민병대는 많은 대원들이 팔루자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을 돕기 위해 버스로 바그다드의 시아파 마을에서 팔루자 외곽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하위 계층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 저항세력이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같은 상황이 전술적인 차원에 한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시인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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