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뉴욕타임스>
금리가 낮고 10년 물 채권 금리도 48년래 최저다. 경제가 완전 회복하거나 투자자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 금리는 급상승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도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고금리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느 정도 인상될 것인가. 다시 말해 채권시장이 수급이 정상화되면 금리가 어느 수준에 이를 것인가. 내 계산으로는 10년 물 채권 금리는 7%, 모기지 금리는 8.5%다. 아니,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금리는 각각 4.3%, 5.8%다. 왜 7%인가. 지난 20년간 10년 물 채권 금리 평균치가 그러했다. 지난 20년간 인플레 평균은 3%다. 그런데 2004년 첫 3개월간 인플레는 연간 평균치로 는 5%가 넘는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인플레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우려는 재정적자와 연계돼 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정부가 빚을 얻어 살림을 꾸려가더라도 금리 인상을 촉발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이 달리 생각하는데도 말이다. 지금 부시의 경제자문역인 그레고리 맨키브의 교과서에도 정부 재정적자 확대가 금리 인상을 야기한다고 쓰여 있다. 의회 예산실이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의 3.9%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물 금리를 약 1%포인트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
그리고 미국이 소위 제3세계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신뢰도가 높지만 만일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상태에 신뢰를 잃어간다면 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분명한 것은 내가 예상한 대로 금리가 오른다면 가정과 비즈니스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적정한 금리 인상을 촉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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