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 역 폭발 사고 구호 성금 모금을 놓고 필라 한인 사회에서 단체 별로 제각기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과열 모금 운동 등 효율성 저하뿐만 아니라 단체 별 분열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창구 일원화가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필라 평통 협의회(회장 김광범)는 필라 한인 사회에서 가장 먼저 모금 운동 전개를 발표하고 ▲51명의 자문 위원 개인 당 100달러 기부, ▲오는 9일 평통 골프 대회 수익금 전달, ▲5월 한 달 동안 동포 상대 모금 운동 전개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평통은 모아진 성금을 한국 평통 사무처로 보내 북한 피해 현장에 전달토록 결정했다.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는 평통보다 한발 늦게 용천 구호 성금 모금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5개 직능 단체와 합동으로 성금 모금 ▲1일 한아름, 고바우 상가 앞에서 가두 모금 운동 전개 ▲2일 식품 총연 골프 대회에 성금 모금함 설치 ▲4일 서진 식당에서 일일 식당 운영 등을 통해 모아진 성금을 뉴욕 총영사관을 통해 대한 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필라 한겨레 동포 연합(회장 이종국)과 필라 한인 문화 패 소리몰이(대표 오수경)는 용천 참사 피해 동포 돕기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키로 했으며 각 교회 별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 같이 용천 역 폭발 사고 돕기 성금 모금 운동이 제각각 벌어지면서 이를 통합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단체 이기주의와 협상력 부재로 무산됐다. 평통 필라 협의회 김명수 간사는 지난 4월 30일 전화 통화에서 모금운동을 함께 하면 금상첨화이지만 단체들의 융화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김 간사는 (모금 운동을) 누가 주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라 한인 사회의 이미지가 걸려 있어 여러 사람하고 의논했는데 모금 금액의 전달 경로가 틀려 안되더라면서 이번 모금 운동은 서로 블레임하지 말고 각 단체 별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 한인회에서도 모금 계획을 발표할 당시 임성택 자문위원(청과인협회장)이 목적이 똑같으니 한인회와 평통이 함께 일을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여기에 신진 부회장이 찬성했으나 한인 회에서 모금된 성금을 평통 사무처에 전달하는 것보다 뉴욕 총영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결국 창구단일화가 무산됐다.
이 같이 성금 모금 창구가 여러 곳으로 나눠짐에 따라 동포들이 친분 관계에 따라 2~3차례 성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일도 생길 우려가 나오면서 인력 낭비와 분열 고착화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을 수 없게 됐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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