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목적‘주문형 아기’탄생 윤리논쟁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는 형제자매에게 줄기세포를 기증할 목적의 ‘주문형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윤리적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시카고 생식유전연구소(RGI)의 과학자들은 5일자 미의학협회지(JAMA)에서 백혈병과 희귀 빈혈증을 앓는 자녀의 부모 9쌍으로부터 배아를 받아 줄기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아기 5명이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도 난치병을 앓는 자녀를 위해 부모들이 다른 아기를 출산, 분만후 아기의 탯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같은 자연분만을 통해서는 아기의 줄기세포가 환자에 사용될 수 있는 확률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RGI는 여러 시험관 배아를 만든 후 이들 가운데 환자와 100% 일치하는 배아를 선별하기 위해 ‘이식전 유전 진단’(PGD) 검사를 실시했다.
본래 PGD는 아기를 원하는 불임여성이 시험관 배아를 자궁에 이식받기 전에 배아의 유전병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실시된 의료절차로 윤리적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지난 10년동안 약 1,000명의 아기들이 PGD를 거쳐 태어났다.
그러나 오직 줄기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배아를 선별하기 위해 PGD를 사용하는 행위는 주문형 아기를 출산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윤리학자들은 주장한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 PGD를 이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RGI 과학자 앤버 쿨리에프는 RGI가 20쌍 이상의 부모들을 위해 이런 기술을 응용했다며 이들은 모두 자녀를 더 낳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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