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있어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는 이데올로기의 차이만큼이나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헨리 밀러는 1934년에 쓴 ‘북회귀선’에서 밝힌 바 있다.
한 개체의 가벼움이 남에게는 무거운 고통이 되고 엄청난 사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인간은 보편적 상식의 선을 ‘나’라는 한 개체의 사고가 아닌 여러 사고의 보편성에 의한 이해 가능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의 현 사태 역시 무거운 문제를 가벼운 일로 방치하면서 한인사회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게 된 것이다.
세금문제는 미국시민이면 다 알고 이행해야하는 상식이 아닌가?. 이것을 설마? 하고 가벼이 다룬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이다. 이에 대해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는 더욱더 위험하다. 두 번째 반복된 일을 교민들이 쉽게 이해하리라는 기대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관계자들 사고의 변화가 없다면 이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처방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이란 모든 교민들의 의견과 상식이 반영된 합의점에 의한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수요일(5일) 새크라멘토 판의 기사가 나간 후
현 한국학교의 강석효 총무는신문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왜 내 보냈냐?는 것이 항의 내용이었다.
이 말은 현 한국학교의 문제를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민들은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권리가 있고 관계자들은 보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8년 수천 달러의 벌금을 낸 사실을 언론에 보도하고 교민들이 알았다면 오늘의 사태는 방지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봉사하는 사람들이 취해야 하는 투명성에도 위배되는 언사를 직접 보여주었다고 여겨진다. 신문에 모든 것이 알려져도 타당하고 이해 할 만한 일만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봉사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교민들이 함께 모은 돈을 집행해서 이행하는 사람들은 투명성이 뒷받침되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수긍할 상식의 선에서 처리해야한다. 강 총무가 대변한 한국학교의 항의 내용은 교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그들이 선별한다는 논리가 아닌가?. 여기에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이 내포하고 있다.
이런 사고가 오늘의 현 사태를 불러왔음을 아직도 모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알리고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어야 교민전체의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교 관계자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현 사태가 발생했다는 현실 인정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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