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카운트 티켓과 미국 내 도시간 논스톱 비행으로 항공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필라에서 본격 운항에 돌입함에 따라 필라 경제와 관광업계에 큰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장미 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왕복 항공권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한인 여행업계에는 별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0일 사우스 필라에 있는 필라델피아 국제 공항 E 터미널에서 본격 영업에 돌입하고 매일 시카고, 라스베가스, 피닉스, 프로비던스(롱아일랜드), 올란도, 탬파 등 6개 도시에 14편의 왕복 비행기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플로리다 템파의 왕복 항공표를 110달러에 판매해 기존 US 에어웨이즈의 278달러보다 절반 가격
이하에 디스카운트 혜택을 주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6월 6일일부터 운항 편수를 대폭 늘려 매일 13개 도시에 28왕복 항공편을 제공할 예정이다.이 같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파격적인 할인 요금을 제시하자 오랜 동안 필라 공항을 본거지로 영업하던 US 에어웨이즈도 이 항공사와 목적지가 같은 항공기의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고육지책을 채택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필라 진출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1993년 이 항공사가 볼티모어-워싱턴 국제 공항에서 영업을 개시하면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한 공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공항은 당시 워싱턴 DC의 레이건 공항이나 댈라스 공항에 밀려 영세한 규모였으나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진출한 뒤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현재도 18억 달러 규모의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 주변은 각 도시와 연결이 수월해 지면서 사무
실, 회사 본부, 호텔, 물품 배급 센터, 대형 쇼핑 센터 등이 속속 들어섰으며 그 중심부에서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필라에서 영업중인 여행사에서는 미 국내 항공권 판매 업무보다는 한국에 주력하고 있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필라 진출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박병인 제니 여행사 사장은 미 국내선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받는 수익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항공권 판매보다는 이 비행기를 타고 필라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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