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기의혹 찰리 이 사장 채무자에 협박
“한국서 F-1 자동차대회 유치 추진중”밝혀
‘C+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투자사기 의혹으로 연방수사국(FBI)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추적을 받고 있는 찰리 이씨는 26일 피해자중 한사람인 LA의 한인사업가 O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잠적한 게 아니라 경상남도와 함께 유치를 추진중인 F-1 사업 때문에 한국에 나와있다”고 밝히고 “FBI(연방수사국)가 나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IRS(연방국세청)가 투자금으로 들어온 블랙머니를 조사하는 데 협조하는 것”이라며 “돈 받고 싶으면 잘 생각해서 줄 똑바로 서라”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또 “변호사를 고용, C+사 구좌에 돈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등 (투자사기가 아님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투자가들에게 배상도 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와 수년 간 친하게 지냈다는 O모씨는 “이씨는 평소 침착한 성격으로 화내거나 흥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나, 이번 통화에선 목소리가 격앙돼있었다”며 “그는 F-1 프로젝트가 잘못될 경우 신고한 사람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의 경상남도가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영국의 F-1 그랑프리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프로젝트에 프로모터로 관여해왔다.
O씨는 그간 C+사의 부사장 이종진씨에게 이씨의 행방을 꾸준히 물어왔으며, 최근 “28일까지 응답이 없으면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이씨가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찰리 이씨의 배후에 스펜서 이씨 및 제 2의 인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IRS도 수사에 착수했다.
또 지금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는 한편 한국의 삼성동 무역센터 33층에 있는 C+사의 지사는 ‘E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전화기를 여러 대 두고 전화서비스만 대행하는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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