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선물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월스트릿을 짓누르던 악재가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자 7일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문을 내고 있다.
고용 늘고 유가 내려 투자자들 “사자”
5주째 비틀거리던 증시가 7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월스트릿을 짓누르던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해결될 기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로 고용시장 개선과 유가 안정이다.
그동안 미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경제지표는 계속 발표돼 왔으나 소비의 주체인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일자리 창출은 지금껏 미지근하기만 했다.
월스트릿은 이런 고용시장의 하향세가 반전됐다는 연방 노동부의 4일 발표에 잔뜩 고무돼 있다. 고용시장이 드디어 경제 회복 기차에 마지막으로 탑승했다고 투자자들은 환호했고, 이날 다우지수의 세 자리 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스트릿은 3개월 연속 고용이 증가했다는 발표를 기업, 수익, 일자리 모두에 적합한 환경을 창출하는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임금을 새로 받게 될 소비자가 지출을 늘려 기업의 매출이 상승하면, 이는 다시 고용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올해만 일자리 120만개가 새로 생겨났고, 이 고용 성장세는 1984년 이후 최고이다.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승했다.
주머니가 두툼해진 소비자와 기업들이 컴퓨터와 하드웨어 등을 새로 장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사들였다. 컴퓨터 장비업체 시스코 주가가 이날에만 4.9%(1.1달러) 상승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급상승하던 유가가 4일 이후 진정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에는 호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발표에 따라 유가가 한 달만에 최저를 기록한 4일에 이어 유가 선물은 7일에도 배럴당 39달러 이하를 유지했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생산비용 증가로 허덕이던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날 보잉 주가가 1.23달러(2.6%) 상승한 것도 경영상황이 나아진 항공업계가 앞으로 신규 비행기 주문을 늘일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사들인 탓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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