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하고 진지한 외모에 쓸적 유우모어로 호감을 주는 노장로와 아직도 젊음이 철철 넘치는 노권사와 우리부부는 한팀이되어 수족관에 들어섰다. 젊은 집사 한사람이 양치는 목동처럼 우리 뒤를 따르고 있다. 행여나 무리에서 이탈될까봐, 실족하여 넘어질까봐...
이층까지 이어진 깊은 수족관 앞에 섰다. 심해! 바다 밑의 세계가 이런가보다. 나무잎이 바람에 일렁이는 것같이 해초가 물결에 춤을 추고, 꽃이 핀 것 같이 찬란한 색갈의 각종 해초와 생물이 높고 낮은 계곡을 장식하고 있다. 각종 각색의 고기떼가 유연하게, 또 민속하게 헤엄치고 있다. 춤놀이가 한참이다. 충돌 사고도 없고 질서와 아름다움만 있다. 참 평화가 있다. 지금 사람사는 저 바깥 세상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피어 보지도 못한 꽃봉우리인체 피를 흘리며 떨어지고 포로학대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곳에는 희한한 평화가있다. 나도 물고기가 되어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난다. 학자들 말에 의하면 이곳 바닷속에도 약육강식이 있다고하지만 전율 할 만큼 잔인하지도 않고 사악한 계흭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부림을 받아 일어나는 일은 더더군다나 없다.
옛날 옛적에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할 때 까지는 이 세상도 화평했겠지! 사랑과 양보와 자연의 질서가 있었겠지! 사무엘상 8장에 쓰놓은 하나님의 경고가 생각이 난다. <왕을 달라함은 나를 버림이요. 너희들의 아들들은 왕의 병거 앞에서 달려야하며, 왕의 밭을 갈고 추수를 해야하며, 너희 딸들은 왕의 여종이 되어야하며, 왕은 곡식과 포도원 소산을 취할것이며, 너희가 그의 종이 될것이며 그날에 너희가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여호와 나는 응답하지 않으리라.> 왕이 있은 그날부터 세상에는 전쟁이 그치지 아니하고 아름다웠던 자연은 파괴되고 처절한 부르짖음이 계속되는 것 같다. 태초에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창조하셨는데 세상은 이렇게 악해져 버린 것 같다.
깨끗한 원통의 맑은 물속에 반짝이는 안초비의 행군. 가관이었다. 리-드를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아무리 오랫동안 지켜봐도 리-드를 찾을수가 없다. 장군 같은 복장도 없고 그 크기도 다르지 않기에 우리는 가늠할수 없지만 저희들은 아는가 보다. 단 한 마리도 거슬러 헤엄치는 법없이 계속 원통을 돌고 또 돈다. 먹을 때 벌리는 그입은 오케스트라에서 심발을 치는 것 처럼 갑작스러웠다.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는 물속의 아름답고 신비한 생물들을 보면서 왜 하나님이 두뇌를 쓰는 인간은 물속에서 살수 없게 만들었는지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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