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부터 몸에 징조가 이상하더니 오후쯤에도 몸에 평소와 다른 징조가 나타
났다.마침 어제 병원을 다녀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몸에 조금만 이상이 오면 빨
리병원을 찾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첫 애기라서 모르는게 더 많을거라면서 여러가지 몸에 나타나는 현상들과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행동하라는 것까지도 하나 하나 상세하게 말씀해 주셨
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비슷한 현상이몸에 일어나는 것 같았다. 나보다
먼저 출산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몇군데 전화를 해봤지만 다들 연락이 되지 않
았고, 괞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후까지도 병원에 가는걸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이랑 산책을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몸이 다시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남편에게 몸의 상태를 얘기했더니 아무래도 병원을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늦은 시간 이였지만 남편이랑 병원으로 갔고, 미리 전화를 해두고 갔기 때문인지
병원을 들어서자 1층 안내데스크에있는 사람이 3층으로 바로올라가라고 말해주
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친정엄마같이 푸근하게 보이는 간호사가 웃으면서 친절하게
진료실로 안내해주었다.간호사는애기와 나의 몸상태를 천천히 체크해보더니 안심
하고 기다려보자고 했다. 병원이 나에겐 두렵기만한 곳이었는데 친절한 간호사 덕
분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지났고,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더니 아직은 애기가 나올시기가
아닌것 같다고 아기도 건강하고 산모몸의 상태도 좋으니 걱정하지말라고, 출산할
때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아직 출산 용품도 다 구입하지 못했고,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일보다 너무빨리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런 일이었다.
간호사는 검사를 마치고 내가 첫번째 출산이니 모르는 것이 더 많겠다고 하면서
출산에 관한 궁금한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자기가 답을 해주겠다고 말을 했다
.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나서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병원을
나섰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말을 못하고 있었더니 남편은 아기를 출산할 병
원을 미리 와보게 된것이 너무 다행스런 일이라고 병원에 와보니 안심이된다고 하
면서 미안해 하는 나를 다독거려주었다.
병원에 와서 안심이 되는것 나도 마찬가지였다. 출산 할곳을 미리 와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것을 느꼈다.
예비 엄마 아빠의 출산 소동은 한밤의 해프닝 으로 끝이 났지만 우리에겐 좋은 경
험 이었고, 얼마후면 만나게될 우리의소중한 사랑의 결실을 생각하면서 우리부부
의 마음은 행복이라는 단어로 가득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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