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검찰에 의한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아틀란타에 오알 설루션스(OR Solutions Inc.)란 회사를 설립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릭 이(한국명 이남일) 현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선거모금 담당 부위원장에 대한 루머 진위여부가 곧 밝혀질 전망이다.
미 연방 선거위원회(FEC)가 보관하고 있는 ‘개인 선거기금 재정보고서’ 검토결과 전재용씨가 지난 6개월 간 아틀란타에서 체류할 당시인 작년 8월 11일 존 케리 선거본부에 2,000달러를 기부한 것과 관련해 당시 릭 이씨가 같은 날짜에 역시 같은 용도로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씨가 기부금을 전달할 당시 개인 선거기금 재정보고서 직업란에 오알 설루션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기입했으며 전씨 역시 같은 이름의 회사 사장으로 기입한 사실이 밝혀져 이씨가 전씨 설립의 오알설루션스와 관련이 있음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개인 선거기금 재정보고서 검토결과를 보면 작년 8월11일에 이씨가 지난 2001년 11월에 설립한 민주당 태평양 연합(PDA)소속 이시도르 J. 김 분과위원장이 2,000달러를 기부했으며 또한 이씨와 같은 주소로 장부에 기입한 이정자씨(현 이씨 부인), 그 외 본국 톱스타 박상아씨와 똑같은 이름이 기부자 명단에 올라있다.
한편 이씨와 전씨가 지난 대학시절 미 명문 조지타운 대에서 함께 수학한 것이 사실로 판명됐으며 또 작년 전씨가 아틀란타에 머무는 기간동안에 이씨를 몇 차례 만났다는 제보전화도 현재까지 1건 접수된 상태이다.
이씨는 얼마 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전씨의 신분에 대해 몰랐으며 만약 알았더라면 기부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 답변한 바 있다.
<김선엽 기자>
sunnykim36@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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