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무용가>
어느덧 미국에 와서 생활한지가 2년이 되어간다.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서의 2년은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지만 새로운 땅에서의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큰 의미이다.
더군다나 내 나이가 어리지도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여서 그런가 느끼는 바도 다양한듯싶다. 때론 기성세대 분들의 초창기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다르게는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혹은 1.5세대의 생활들도 작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디든 간에 느껴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사이의 Gap인 것 같다. 부모와 자식간의 Gap, 친구들간의 Gap, 직장상사와 직원간의 Gap등 여러 가지의 Gap들로 인하여 사람들은 맘의 장벽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장벽을 정작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일까?
분명 방법은 있을 것 이다. 단지 그 장벽을 조금씩 허무는 일은 나 자신을 조금씩 허문다는 얘기와도 같아 힘이들 것 이다.
즉, 닫히었던 나의 맘을 나의 Ego과 아집으로부터 한걸음 뒤로 하여 조금씩 그 속내를 보여주는 것이다.
처음에 겪는 스스로와의 갈등은 더할 나위 없이 힘이 들것이다.
분명 장벽은 각자의 성격과 집념, 에고, 고집 등으로 쌓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자신을 조절할 수 없고 스스로가 허물지 못한다면 이 벽은 점점 높아만 가는 장벽이 되어 가는 것 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이런 나의 에고와 싸움한판을 벌인다.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이 에고는 나를 한숨도 쉴 틈 없이 벽돌을 쌓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올려놓았던 벽돌 한 장을 다시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
하지만 그 순간 그로 인해 다른 세계를 또렷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어 보고 또한 그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적어도 높게 쌓였던 장벽이 조금씩 허물어져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더 나아가 분단의 장벽까지도 허물 수 있는 그날이 도래하지 않을까 희망 지어본다.
벽이 없는 세상 그 넓은 세상에서 함께 숨쉬고 싶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