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주부>
어제 아침에 뉴스를 통해서 한국인 김선일 씨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공포에 질려서 죽고 싶지 않다, 살고싶다. 당신들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내생명도 중요하다며 울부짖는 김선일씨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라크전이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인줄 만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포로로 잡혀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하루 종일 그의 음성이 귓가를 맴돌았고, 김선일씨가 느끼고 있을 공포감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김선일씨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무사하게 살아돌아오기 만을 기도하는것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뉴스를 듣고 안도했다, 김선일씨가 살아있고 무사하게 풀려날수도 있다는 보도였다.
그런데 그 안도감도 잠시, 곧이은 뉴스속보를 통해서 들려온 김선일씨가 결국희생이 되었다는 보도… 그 보도가 오보이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사실이었다. 그들의 요구 조건인 한국군의 파병철회를 따르지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희생된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김선일씨가 무슨 죄가 있길래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억울하게 희생된 김선일씨의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김선일씨의 부모님과 형제들은 평생 그를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신문을 보니 김선일씨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 학비를 벌러 이라크로 갔다고 되어있었다.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였고, 목회자가 될 꿈을 꾸고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에서도 김선일씨가 무사히 귀환하기를 여러 사람들이 기원했고 세계 각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지만, 결국 그 많은 사람들의 기원은 끝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억울하게 희생된 김선일씨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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