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통일 후 남한의 모든 중심지, 도시, 큰 지방 도시에 노동당 위원회와 인민 위원회를 설치, 남한 출신 공산당원들을 대표로 임명해 통치토록 하고 이같은 임무를 수행할 기간 요원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소한 20여개 ‘공산당 대학’을 설립, 운영한 사실이 최근 비밀 해제된 헝가리 정부 문서에서 드러났다.
’학자들을 위한 위드로 윌슨 센터’의 코리아부서가 최근 공개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증거’(사진) 연구 보고서<본보 7월7일자 A1면>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1년 넘게 검토한 결과, 몇몇 ‘공산당 대학’(Communist Universities)을 1959∼60학기연도에 설립, 남한 출신 기간 요원들의 사상교육을 담당토록 했다며 지난해 실험적으로 설립한 공산당 대학이 좋은 성과를 거두어 1960∼61학기연도에 이같은 대학 20개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들 대학의 주목적은 남한 출신자들 가운데서 통일이후 남한의 당과 기관들을 지도할 기간 요원들을 양성하는데 있다며 이들은 통일 후 초반기에 매우 귀중한 요소인 지역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외에 이승만이 쫓겨나 장면이 정권을 잡았을 당시와 박정희 집권 초기만 해도 남한 상황을 학생들과 지식인들이 주도해 남한 정권에 대응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파쇼 독재정권(박정희 정권)과 평화 통일을 협상할 수 없어 통일 과정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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