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항일투사 김순늠의 애국정신을 후세들에게 기리기 위해 그의 호 ‘죽포’를 따 죽포장학회를 만들어 가난한 후학들에게 희망을 주었는가 하면 36년간이나 의료 봉사 사업을 펴 지난 2002년까지 약 50만 달러의 물품을 예천, 감천, 영주 등에 전달한 안재호 박사(86)가 그의 고향 감천면이 속한 예천군 김수남 군수로 부터 ‘자랑스런 예천인상(賞)’을 받았다.
9일 예천신문(주간) 이태현 편집국장이 달라스를 방문해 상패를 전달한 가운데 안재호박사는 향학열에 불타던 학창 시절 대구사범학교에 진학했으나 입학금이 없어 포기할 입장에 이르렀다. 그 당시 감천면 장병규면장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43원(사범학교 입학에는 등록금과 학비 교복대 등으로 65원 필요)으로 대구사범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이를 가슴깊이 새겨 보은 할 날만을 기다리던 안박사는 1954년 미국으로 건너와 50세가 되던해부터 고향 감천면을 중심으로 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오늘에 이르렀다. 흉부내과 전문의로 한때 결핵에 감염되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결핵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안 박사는 자신의 오늘을 있게한 고향에 서 결핵환자에게 미국에서 가져간 약으로 많은 결핵환자를 치료하는데 공헌했다.
더욱 타일러시의 감리교회에서 휴가를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줘 많은 약품을 구입, 환자에게 투약할 수있었다 . 이로 인해 텍사스 타일러시에는 안스가 (街)(Ahns Street)까지 생겼다.
이날 지난날의 대구사범에 진학했던 그 감격을 되새기며 눈물을 글성이던 안박사는 “자신에게 주었던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기자식은 물론 손자에게까지 이 정신을 계승시켜 주고싶다”고 70년전의 그 감격을 다시 되새겼다.
이날 김종현 호남향토장학회 이사장이 사회로 안박사의 미담이 고태환 전 식품상연합회장에 의해 예천군에까지 전해진 가운데 안 박사는 죽포장학회 기금으로 현재 1,000만원을 적립해 놓고 있다. 안박사의 죽포장학금 1회 수상자는 현재 경북대 농생학과 권용정 교수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236명이 장학금 수혜혜택을 받았다.
이날 이자리에는 안박사의 부인과 막내 리처드의 자부 데이나와 그의 동생 배은주씨가 참석했는데 막내 자부는 “결혼선물로 시아버지(안 박사)로 부터 100달러를 받았는데 그때는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으나 아버님이 휴가도 반납한체 봉사하시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훌륭한 아버님을 가졌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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