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피츠, 당초 치대 진학예정
올림픽 7관왕된 후 모델·해설가로
마크 스피츠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돌아오면 치과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처럼 오랫동안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스피츠 인생의 항로가 얼마나 극적으로 변할 지를 예고하는 징후는 그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일곱 개를 따고 돌아와 LA에서 새크라멘토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나타났다.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스피츠 모르게 같은 비행기를 탄 것이다.
두번째 신호는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밥 호프의 특별 쇼에 출연해 달라는 것이었다.
얼마 후 LA를 방문한 스피츠는 인기 TV쇼 ‘소니 앤드 셰어 코미디 아워’에 모습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주변 사람의 소개로 모르는 여자와 처음으로 데이트를 했다. 낯선 여자와의 소개 데이트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스피츠는 이때 만난 수지와 1973년 결혼했고 31년이 지난 지금도 잉꼬부부로 살고 있다. 슬하에는 두 아들 매튜(22)와 저스틴(12)을 두고 있다.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스피츠의 전설적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이 기록 때문에 그에게는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광고 제의가 쏟아졌다.
스피츠는 스폰서로 또 TV 해설가로 72년 이후 두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하계 올림픽에 참석했다. 그가 불참한 두 대회는 미국이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 대회를 보이코트한 1980년 올림픽과 7관왕 기록 경신 가능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신예 매트 비욘디가 출전한 1988년 대회였다. 스피츠가 세운 대기록의 경신이 기대됐던 비욘디는 금메달 다섯 개, 은 하나, 동 하나에 그치고 말았다.
스피츠는 요즘도 일 주일에 세 번씩 UCLA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수영을 하면 32년 전 뮌헨 대회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일곱 개의 금메달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기록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건 그저 내 수영 인생의 여정이었다”
현재 LA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54세의 스피츠는 주식 브로커 겸 재정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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