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낳은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에 관한 책이 출판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0월에 나올 ‘왕과 나’(The King and I)라는 제목의 이 책은 파바로티의 전 대변인 허버트 브레슬린이 쓴 것으로 내용이 진솔하다 못해 신랄하다. 브레슬린은 파바로티를 ‘아름답고 단순하며 사랑스러웠지만 결단력 있고 저돌적으로 변한 다소 불행한 수퍼스타’라고 묘사하고 있다. “파바로티는 자신이 피곤하면 립싱크를 하고 가사를 종종 망각하며 친구를 ‘멍청이’라고 부른다. 뚱뚱한 파바로티는 한 블럭을 갈 때도 리무진을 대령하라고 요구했다. 그의 곁에서 보낸 36년 동안 5,000파운드 이상 살이 찌고 또 빠졌다.” 파바로티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브레슬린을 이렇게 표현했다. “허버트는 오페라에서 나의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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