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신<화가>
오십년 후에 형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은 약속했든 만년필 뿐이었다. 동생의 후퇴를 위하여 기관총을 부여잡고 전사했던 형이 모습 그대로의 유골과 함께 전해졌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의 마지막 장면이다. 월요일 영화관에는 띄엄 띄엄 젊은층이 앉아 있었다. 그 중 네 사람은 ‘육 이오’의 참상을 겪은 육십대이고 남은 다른 층은 한국 전쟁이 어떤 이유이며 왜 전쟁이 생겼으며 같은 형제끼리 죽고 죽여야 했는지? 처참한 상황에서 형제를 떨쳐 놓고 남하해야 하는 절실한 민족 전쟁을 이해 할 수 없는 이유 을 어떻게 이곳에 있는 자녀에게 설명 할 것인가 ?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지금은 이미 역사의 고전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육십대의 가슴속에는 쉽사리 지나간 고국에 전쟁의 상처 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지 않다.
우리 선조 들의 피 값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 일제의 상처, 육 이오 전쟁, 월남전의 상처를 간직한 그 분들과 후손들이 함께 하는 나라 ! 우리 국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남북 통일… 지금은 지구촌 어느 곳을 가나 내 조국 말을 사용하여 동포의 훈훈한 가슴을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현주소, 우리는 이 시대를 조명 해보고 그 동안 소외되었든 동포애 그리고 민족의 죄악들을 보며 더 이상 원망하지 말고 조국을 위하여 후세들에게 교육의 참을 깨우치는 우리 가 되길 가슴에 담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 열 명이 한배에 동승했다. 배가 항해 도중 사고로 인하여 침몰하는 위기가 생겼다. 열 사람 중에서 세 사람만 없으면 그런대로 육지까지는 갈수가 있었다. 어떤 나라 사람이 과연 다른 나라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과 바꾸겠는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무거운 침묵의 시간이 삼 사분 지난 후 갑자기 영국 사람이 일어나 ‘대영제국의 명예와 신사도를 발휘하여 내가 먼저 내리겠습니다’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다음으로 미국 사람이 ‘카우보이 정신을 지켜 여러분들을 지키겠습니다’라며 물 속으로 뛰어 내렸다. 이제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는데 그때 한국 사람이 일어나 ‘대한 민국 만세!’를 삼창하고 발을 들어 옆에 있는 일본 사람을 걷어차 물 속으로 떠밀어 빠뜨렸다… 웃어 넘기 수 없는 의미 있는 이야기이다. 한국이 일본 통치를 받으며 나라 없는 설움의 뼈아픈 민족적 슬픔이 가슴에 남아 있기에 아직도 한일 관계는 긍정적이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왜 독립을 하고도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동족끼리 형제 부모 가슴에 총 뿌리를 대며 피를 흘려야 했을까? 밤 늦은 시간 속 정적 만큼 무거움을 안고 영화관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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