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보도… 워싱 등 생산 기술 뛰어나 주문 몰려
LA가 연간 3억8,500만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진 시장의 메카로 뜨고 있다.
의류업계 전문 주간지 ‘어패럴뉴스’는 “LA가 프리미엄 진 전문 봉제업체들이 밀집한 데다 고급 스페셜티 스토어 비즈니스도 활성화돼 있어 해외에 하청을 주지 않고 고급 질을 유지하려는 매뉴팩처러들이 LA를 생산의 본거지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LA의 의류산업이 수입품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으나 한 벌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데님 진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염색 등 관련분야 또한 중흥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페이퍼 데님 & 클로드’는 2년 전부터 하청의 대부분을 동부가 아닌 LA에 주고 있으며 염색도 LA와 켄터키에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크리스 길벗 사장은 “원단의 질과 스타일이 보장되려면 훌륭한 설비를 갖추고 소량생산이 가능한 LA의 봉제업체들이 적합하다”며 “LA에서 프리미엄 데님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체 ‘제임스’ 역시 약 1년 전 뉴욕에서 LA로 이주했다. 선 임 사장은 “고급 진은 워싱 및 질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한데 수입품은 이런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어렵고, 동부는 고급 제품에 필요한 수공업 설비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으로 LA에서 진 한 장을 생산하려면 원가가 최고 9달러∼20달러이나 해외에선 5달러면 해결된다. 그러나 프리미엄 데님 제품은 벌 당 395달러까지 팔리는 고가이고, 마진율이 총수익의 약 40%에 달하기 때문에 매뉴팩처러들은 가격보다 원단과 디자인, 와싱의 질적 차별화를 위해 LA를 선호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다.
뉴욕의 마케팅 업체 ‘NPD 그룹’의 마샬 코헨 어패럴 분석가는 “질과 브랜드 이미지, 혁신기술과 희소성 등이 프리미엄 진의 생명”이라며 “제 3국 시장에서 만들어오는 제품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독특한 틈새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븐, 블루 컬트, 주와(Joie), 얼 진(Earl Jean) 등 고급 진의 하청을 맡아온 한인 봉제업체 ‘영 배 패션’의 배영욱 사장은 “워싱 피니시 등 ‘메이드 인 USA’의 기술이어야 팔리는 게 프리미엄 진 업계”라며 “LA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무려 20여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고, 풀패키징이 아니라 소량 주문이 많다는 현실적 문제를 타개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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