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여행업 등 연료비 부담 커지고 가격 경쟁도 치열
경기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 연료비 부담은 갈수록 커져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습니다. 고유가 행진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것도 그만 접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콜택시업을 하고 있는 박모(45)씨는 작년보다 40%이상 늘어난 유가부담에 한숨만 나온다고 고개를 저었다. 콜택시 업체를 비롯 운송업, 여행사, 이삿짐 업체 등 관련 한인업계가 고유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고유가가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부추기면서 점차 한인 건설업, 봉제
업 등 다른 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콜택시업=콜택시 회사들이 휘발유값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 오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개월 전 갤런당 2달러를 넘어 선 뒤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해 최근에는 최고 2달러40센트 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1달러70센트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택시 1대당 휘발유를 포함해 50달러 어치면 가능했던 1일 소모비가 70∼100달러까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행업=뉴욕일원 한인 여행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가격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행사들은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채산성까지 악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인 여행사의 관계자는 비용 증가로 마진 폭이 대폭 감소되고 있어 채산성을 맞추려면 상품 단가를 10% 이상 올려야 하지만 업체간 경쟁이 심각해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영세 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운송업=한인 운송업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파동이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운임을 곧바로 인상해야 수지가 맞는 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 인상이 필요하지만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일반 소매상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건설업=한인 건설업체들도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중인 건물의 경우는 업친데 겹친 격으로 공사비 상승비를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회사들은 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공사비를 올리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수주를 보류한다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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