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섬유수입 쿼터가 철폐되면 대부분의 미국 대형 의류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인도 등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
이는 미무역위원회(ITC)가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섬유수출국가들의 경쟁력 평가 보고서(Textile and Apparel : Assessment of the Competitiveness of Certain Foreign Suppliers to the U.S. Market) 내용이다. ITC는 지난 1년 동안 중국, 베트남, 마카오, 홍콩 등 주요 대미 섬유 수출국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를 KOTRA가 요약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섬유와 의류의 타입, 품질에 관계없이 여타 국가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중국산 물량이 수입됨에 따라 미국은 2003년 말 니트 원단, 브래지어, 드레싱가운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아울러 현재 양말에 대해 세이프가드 심사가 진행 중이며 10월 중 미국섬유협회연합회가 ‘시장 파괴 위협’을 이유로 세이프가드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의 시장 독점을 우려하는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수입업자들은 인도 등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 확대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섬유와 의류의 대형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숙련 노동자, 면사부터 면 원단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가 잘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치안이 열악하고 운송수단의 낙후와 관료적인 행정절차 등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방글라데시는 니트 원단, 파키스탄은 면사와 원단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 인도와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트남은 올해 안에 WTO 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낮아 쿼터 철폐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정치, 사회의 불안정이 걸림돌이며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고 아프리카와 콜럼비아를 제외한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섬유 수출국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한국과 대만은 코스트는 높지만 생산성이 뛰어나 쿼터 철폐 후에도 원단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로서의 역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남자 드레스셔츠, 여성 드레스, 패션의류 등과 같은 특정 의류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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