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뉴욕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전일 유가가 55달러에 육박하자 14일 다우지수는 9,800선대로 추락해 2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장기적인 약세장의 덫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크레스몬트의 창립자 에드 이스털링은 현재 상황을 장기적 약세장의 초입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환경하에선 경제가 확장국면에 들어가고 기업이익이 늘어난다 해도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실질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단기적으로 주가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장기적으론 주가수준에 거의 변함이 없다.
반면 현시점이 장기적인 약세장이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장기적인 약세장이란 특별한 상황이며 극단적인 경제환경이 조성됐을 때라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례로 29년 이후 42년까지 약세장은 대공황 탓이며 70년대의 약세장은 오일쇼크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내주 주식시장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역시 유가다. 유가가 55달러를 돌파할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미경제 전반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이 46명의 원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조사에서 응답자의 52%에 해당하는 24명이 유가상승을 점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중동지역 공급차질 발생 가능성을 들어 배럴당 60달러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정명 서울경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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