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에 위치한 팬시 전문점 오파네에서 근무하는 윤동진(23)씨.
윤씨는 음반매장 디스플레이, 재고관리, 카운터 등 담당인데 신제품이 나오면 손님에게 상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음반 매장인만큼 대부분의 고객들은 젊은층이나 청소년 손님이 많다. 손님들과 윤씨의 연령대가 비슷한만큼 쉽게 친해져 일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한 번 온 손님들은 그들의 취향을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오면 취향에 맞게 추천해준다. 그 외에도 손님들의 최신 유행 경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윤씨는 집에서 혼자 최신 음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등 일에 관련된 자료 조사도 열심히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님들에게 음악 CD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추천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손님들이 살만한 음반이냐고 물어보면 사실 그대로 대답해준다는 윤씨.
일시적인 판매를 위해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정직한 대답을 하는 게 손님과의 유대관계를 위해서 절대적이다고 말한다. 자신이 추천해 준 제품을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 할 때는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윤씨는 일이 바빠서가 아니라 손님이 없어 한가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체질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어린 청소년들이 매장내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윤씨는 무조건 야단치거나 처벌하기보다는 형이나 오빠의 입장이 되어 그들을 훈계하고 반성을 시킨다.한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 한복판에서 한인 손님들을 상대로 일하기 때문에 언제나 한인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윤씨.
8년 전에 아버지와 도미한 윤씨는 미국에 오자마자 식당 웨이터로, 한아름 그로서리 코너에서 일하는 등 잠시도 쉬어본 적이 없다.현재 하루 12시간씩 주 6일 일하는 윤씨는 오전과 쉬는 날에는 Vaughn 대학교에서 항공 관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윤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매사 부지런히 일을 찾아가면서 하는 근래 보기드문 젊은이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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