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수년간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고용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모든 형태의 중산층 가정에서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중산층의 지난 해 세후 소득이 2000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EPI 연구팀이 중산층 가정을 ▲양친과 아이가 있는 가정 ▲편모 자녀 가정 ▲65세 이상 노인 부부 ▲25-34세의 미혼자 등의 4개로 나누어 소득 변화를 조사한 결과 모든 가정 형태에서 소득 감소가 나타났다.
`2000-2003년 중산층의 소득 변화 추세와 임금, 세금, 의료비’라는 제목의 EPI 보고서는 의료보험에 가입한 가정일지라도 추가 부담금과 부대 비용 등으로 인해 소득의 감소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의료비 증가와 임금 감소로 양친 가정의 경우 1.3%, 편모 가정은 2%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미혼 젊은이들은 이 기간의 세 후 소득이 1.8% 감소했으며 노인 부부는 3.8%나 소득이 줄
어들었다. 양친과 아이가 있는 가정의 의료비는 수입액보다 3배나 빠르게 증가했다.
심지어 미 행정부가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세금 감면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편모 가정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가정에서 세 후 수입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양친 가정은 소득이 0.2% 감소했고 미혼자와 노인 부부 가정은 각각 1.4% 줄어들었다.
로런스 미셸 EPI 소장은 지난 2000년이래 미국 중산층은 경기침체와 장기간의 고용 정체로 임금 소득이 감소했고 세금감면 정책이 고소득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중산층의 요구는 외면했으며 마지막으로 의료비용이 34-45%나 급등하는 등으로 삼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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