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신<화가>
어김없이 계절은 지나가고 남겨진 것은 없고 세월의 흔적만 있다. 마음씨 좋은 가을 하늘을 머리에 두고 오늘 하루도 살아간다. 하늘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면 한번쯤 생각 하게 한다. 조석으로 찬바람을 느끼며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묘한 기분으로 시선이 문득 한곳에 멈춘다. 몇 장 남은 달력 감사하는 생각을 하며..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 여사의 이야기는 자족을 가르쳐 준다.
헬렌 켈러 여사는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에는 자기를 가르쳐 준 설리반 선생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보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과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다고 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 오는 모습을 보고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다고 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점심 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우 윈도우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헬렌 켈러의 소망은 지극히 소박한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네 눈물샘을 자극했던 ‘가시고기’라는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행복은 무엇이냐고 묻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거란다’라고 대답하는 주인공! 행복은 없는 것에 대한 감사이기도 하지만 ‘가시고기’ 책 내용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네가 이 땅에 존재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삶의 행복이자 가족들의 행복을 만들며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에 대해서만 집착을 했지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것은 행복이다. 남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 행복이며 작은 것이라도 내 삶을 채워주는 게 있다면 그것이 곧 행복. 우리가 매일 누릴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사실 따져보면 감사할 것이 넘친다. 그럼에도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속에는 경쟁, 시기, 질투, 욕심들이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 때문이다. 이 좋고 아름다운 계절에 힘있게 살고 사랑으로 서로 에게 감사하는 인사를 이익도 손실도 다 잊고 무에서 무를 연결하는 바람처럼.띄우며, 행복이라는 것은 자족 하는 것
모두가 풍요로운 가슴속에 행복한 감사의 추수로 가득 차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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