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초 뉴욕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유가하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후반 들어 달러약세 심화로 달러자산 선호가 떨어지고 국제유가도 재차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 국면을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수주동안 뉴욕 주식시장이 쉼 없는 상승국면을 이어간 만큼 이익실현 매물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달러약세와 유가흐름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소폭의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 고용 등 거시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도 15%를 웃도는 등 주식시장의 펀드멘털(기초체력)은 튼튼한 만큼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로 떨어진 달러가치다. 달러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자산 회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시중금리 상승으로 연결돼 주식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요소로 작용한다. 수입제품의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G20회담을 앞두고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이 분명한 효과를 낸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효과는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달러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풀이돼 당분간 달러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오크트리애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바블릭 포토폴리오 매니저는“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경상적자 확대, 달러약세 지속으로 해석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던지고 있다”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그 동안 보였던 적극적인 시장참여에서 한발 물러서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며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달러약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하락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금요일 큰 폭으로 오르며 주식시장 장세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 것도 불
안 요인이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초점은 달러가치의 추가하락 여부와 국제유가의 방향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 발표되는 거시지표 중에는 10월 내구재주문, 11월 소비자신뢰지수, 기존주택판매 (24일) 등이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