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옥<수필가>
한 해를 보내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얻은 결실에 대해서,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추수 감사절’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 곡식을 거둔 뒤에, 특수한 날을 정해서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리는 종교적인 절차와는 상관없이, 우리 국민들 가슴엔 민족대이동이라 불리우리만큼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추석명절이 고국의 전통적인 추수감사절이다.
추석은 항상 음력으로 팔월 십오일이다.
온 가족이, 밝고 커다란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햇쌀로 빚어 만든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으며, 조상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한 해 동안 가족을 무사히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일은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보낸다. 그래서, 올해는 11월25일 목요일이 ‘thanksgiving day’다.
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1620년대에 오직 신앙의 자유만을 찾아 메이플라워호라는 작은 배를 타고서, 영국에서 신대륙 아메리카로 건너온 102명의 청교도들이, 새 땅에서 처음으로 거둔 첫 곡식으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데서 유래되었다.
미국 사람들의 전통적인 추수감사절의 풍습은, 선조들이 첫 추수감사절 때 사냥 나가서 잡은 칠면조와, 참으로 어려웠을 때 하루의 식량으로 배급받았던 옥수수 5개를 저녁 식탁에 올려놓는다. 현대 미국을 탄생시킨 선조 들의 개척 정신과, 깊은 신앙을, 대대로 후세들이 기리기 위함이다. 생각 건데 처음으로 이 땅을 개척한 청교도들이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가, 황무지를 개척해서 얻은 곡물 때문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보다도 더 깊고 진실한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모든 고난 속에서도 생명을 보호해 주신데 대한 감사였을 것이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한 첫 겨울엔, 풍토병과 영양실조등으로 102명 가운데서 44명이나 죽었으니, 첫 감사예배를 가슴아픈 중에 드렸을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나의 삶은 어떤가!
내가 살아가는 환경이 너무도 풍요하기에,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감사보다는 불평이 일 때가 더 많은 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왜 나에게는 없나, 어째서 나는 사랑하는 것들을 잃어야만하고, 나는 왜 자유를 박탈 당해야만하나…
그러나, 가만히 헤아려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나에게 차고 넘친다.
설령 얻은 것보다도 잃은 것이 더 많은 한 해였다 하더라도, 진리의 말씀인 성경말씀에, 한 생명은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셨으니, 호흡할 수 있는 ‘생명’ 가진 것만으로도 나는 부유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한다.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추수감사절’을 모두가 맞이하길 간구하는 나의 기도 소리가 ‘여성의 창’가를 은은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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